목회칼럼

작성일 : 17-11-28 11:26

시각의 차이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787

똑 같은 일을 놓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종종 경험하게 된다. 여행을 하다가 코를 고는 사람과 한 방이 아니라 한 집에서도 잠을 자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인 것을 대부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코를 고는 남편을 보고 역정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리’로 듣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 남편이 투석을 하며 트럭운전을 하는 부부가 있는데 이틀에 한 번씩 그것도 트럭에 투석기를 실고 다니며 투석을 마치고 어렵게 운전을 한 뒤 곤히 잠들어 코를 고는 소리를 들으면 살아있다는 증거로 들리기에 안면방해가 아니라 감사기도가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코고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귀막이를 하고도 안 되어서 화장실에 가서 욕조에 몸을 웅크리고 자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 말이다. 지난 월요일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하다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것을 온 정성을 다해 수술을 한 이국종 교수를 김종대 국회의원이 비난한 일로 여론이 뜨겁다. 그는 페이스북에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습니다.”고 하면서 의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부정되었다며 이국종 의사를 비난했다. 분명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몸 안의 기생충이 수술부위를 갉아먹고 있고 총탄에 의한 장 파열로 분변이 다른 장기를 오염시켜 세척해야하는 등 위험을 알린 것이고, 생 옥수수가 위장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회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상한 즉 단순한 수술이 아니라 복잡한 수술인데다 환자의 몸 상태도 극히 좋지 않아 생명을 건지는 문제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이것은 그 병사의 인격을 테러한 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실상을 알림으로 억지로라도 테러란 말을 사용한다면 북한체제에 대한 테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 일을 놓고 어떻게 그 병사에 대한 인격테러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이국종 의사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을 보면서 바른 생각과 판단을 하는 분들이 많은 조국이라 생각되어 감사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