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fall 겨울 산행길
- 작성자 : 웹섬김이
- 조회 : 316
- 25-11-08 10:08
지난 2박 3일 동안 Winterpark의 YMCA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내년 목회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걸었던 Waterfall Trail, 그 산행길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날씨가 몹시 추워 하이킹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누가 하이킹을 할까?’ 싶었습니다. 관리 직원이 화장실 문을 잠그며 “사용하려면 지금 빨리 쓰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잠깐만 걷다 내려올 테니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지요. 그러나 그 “잠깐”이 길어졌습니다. 걸음을 옮길수록 ‘폭포가 있는 곳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함이 점점 커졌기 때문입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모자를 깊이 눌러쓰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목마르면 어쩌지?’, ‘눈이라도 내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눈발이 조금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을 들으며 계속 걸었습니다. 숨이 차오르자 몸이 따뜻해졌고, 산길의 공기가 마음을 맑게 해주었습니다.
오르막이 끝날 때마다 벤치가 나타났습니다. 숨을 고르며 잠시 앉을 때마다, 올해 지나온 일들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들, 지쳐서 멈추고 싶었던 시간들…. 그런데 구름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내 인생의 길 위에도 빛을 비추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내 곁에 계셨습니다.
이 길은 결코 내가 혼자 걷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쉬게 하시고, 흐린 하늘 아래서도 빛을 비추어 주시는 분—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폭포까지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폭포는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습니다. 그러나 물이 떨어지는 소리는 놀라울 만큼 깊었습니다. 그 물소리가 내 마음의 먼지를 씻어내는 듯했고, 맑은 물결처럼 평안이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폭포는 언제나 이 자리를 지키며 물을 흘려보내겠지. 나 또한 하나님이 세워주신 자리에서, 그분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으로 서 있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는 길,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폭포의 물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소리는 마치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내가 네 길을 비추리라.”
그날의 산행은 단순한 하이킹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동행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폭포의 물소리처럼, 주님의 은혜가 내 삶과 사역의 자리를 따라 계속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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