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일 : 23-08-29 14:17

두 가지 마음

 글쓴이 : 웹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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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다가 고소를 당해 재판을 받기 위해 감금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유대총독 벨릭스는 그의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감금된 바울을 불러 예수님을 믿는 도를 들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열심히 전하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이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삼일만에 부활하셨다는 부활을 증거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바울은 그들에게 특별히 강론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와 절제와 장차오는 심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행24:24-25)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는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벨릭스는 드루실라를 세번째로 맞이한 아내였고, 드루실라는 에메사 왕국 아지주스왕의 아내였다가 벨릭스와 결혼했습니다.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오는 심판을 강론했으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높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반응이 있습니다. 문제는 두려워하는 것으로 끝났다는데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죄를 발견하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찔림만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찔림 때문에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을 믿어 죄 용서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찔림받고 두려워하는 것으로 끝났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벨릭스는 두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에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했습니다. 바울이 로마시민권자이니 돈이 있을줄 알고 돈을 받을까 바라는 마음으로 바울을 자주 불렀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시에 세상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행24:26) 


“동시에…” 라는 말씀에 저에게 큰 찔림을 주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며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사라고 하지만 동시에 내 마음 깊은 곳에는 교회를 통해 내 욕심을 채우려고 하지 않는가? 좋은 교회로 이 지역에서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목회를 잘한다는 인정과 칭찬을 받아 세상적인 명성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가? 다른 교회와 목사님들과 비교하며 그래도 나는 잘하고 있지 이런 교만함에 빠져 있지 않은가? 벨릭스의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에서 뭔가 얻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모습은 있지 않은지 저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안과 겉이 하나님 앞에서 항상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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